한국문화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제주선언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 창립과 '대한민국지역도서전' 개최에 부쳐
한국의 문화는 모든 분야에 걸쳐 서울에 집중되고, 서울 중심의 대규모 자본과 시장에 의해 좌우되고 있습니다.
문화가 오로지 산업의 영역 안에서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일수록 전국 곳곳에서 지역의 삶과 문화를 애써 발굴하고 기록해온 출판물과 정기간행물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역출판과 지역문화잡지의 위기는 한국 문화의 다양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과 민속, 공동체적 가치와 생태환경적 삶의 방식 등을 담아내고 계승하는 원천적 힘이 저마다 발 딛고 살아가는 지역에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지역의 출판과 문화잡지들이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어야 당대의 한국을 빠짐없이 기록하는 귀중한 역사가 되고 후손에게 물려줄 방대한 유산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출판과 문화잡지에 종사하는 일꾼들과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학계의 연구자, 예술단체 회원 등은 지역출판과 지역문화잡지의 미래를 이대로 자본과 시장에만 맡겨둘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여기 제주에 모였습니다.
그동안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문화의 다양성을 지키고, 지역의 역사와 삶이 지닌 유무형적 자산을 애써 기록한다는 자긍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온 우리들은 이제 건강한 연대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공동으로 모색할 것입니다.
아울러 문화와 정치가 모두 ‘서울 중심’으로 재편되고 그러한 흐름이 점점 가속화되는 시대상황 속에서 ‘지금 이곳’의 삶과 문화를 밝히는 가치 있는 지역문화콘텐츠를 살려내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수년 동안 지역출판과 문화잡지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 순회 세미나와 국회 토론회, 일본 지역도서전 답사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했으며 연대 조직을 결성하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러한 작은 걸음걸음, 뜨거운 마음과 마음이 쌓이고 쌓여 오늘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우리는 지역출판과 지역문화잡지의 건강한 발전을 꾀하고 지역출판문화콘텐츠 시장의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를 창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하나, 우리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출판물을 망라해 2017년 제주를 시작으로 해마다 ‘한국지역도서전’을 열고 순수 민간의 힘으로 ‘대한민국지역출판대상’을 제정해 시상한다.
하나, 우리는 전국 곳곳에서 발행되는 지역문화잡지들의 문화콘텐츠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유통하는 ‘지역문화콘텐츠전’을 열어 지역간 소통과 교류를 꾀하고 한국문화의 다양성을 지킨다.
2016년 9월1일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 회원 일동
2016년 9월 1일-3일
제주도 한라도서관 및 서귀포연수원
제주 한라도서관에서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이하 한지연) 창립 총회 및 기념 세미나와 지역도서전을 개최하였다. 창립 총회에서 한지연 대표로 황풍년 전라도닷컴 대표가 선출되었고, 10명의 이사와 2명의 특별위원이 선임되었다.
수원 골목잡지 사이다, 대전 월간 옐로우, 대전 월간 토마토, 광주 월간 전라도닷컴, 부산 함께하는 예술인 5개 잡지사가 전국 지역문화잡지네트워크 준비모임을 대전에서 진행했다. 그동안 지역잡지사 간 네트워크 필요성이 오랜시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대전에서 첫 모임을 준비모임으로 하여 모임이 이어지게 되었다.
월간 전라도닷컴이 주측이 되어 2차 모임을 순천에서 진행했다. 순천모임에는 월간 전라도닷컴, 함께가는예술인, 월간 토마토, 월간 옐로우, 골목잡지 사이다가 참여하였다. 순천만 정원박람회 기간이어서 팸투어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팸투어 후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에 모여 월간 토마토와 전라도닷컴은 디자인사업과 취재에 대한 발표를 하여 공유하는 시간을 가 졌다.
수원 골목잡지 사이다 주관으로 경기문화재단 로비에서 진행된 ‘어진 물과 큰 빛 가마’ 展 전시에 공동으로 참여하여 전시 오픈식 참여를 겸하여 수원 모임을 진행하였다. 새로 사무공간을 이사한 사이다 사옥에서 네트워크 시간을 가진 후 이틀 날에는 수원 화성 답사를 한 후 화성박물관에서 각 사의 사업에 대한 발표를 듣는 시간으로 마무리 하였다.
송년회 겸 부산에서 4차 모임을 가지며 친목을 도모하기로 하였다. 첫째 날, 함께가는예술인 새 사옥 빨간집 방문을 시작으로 부산 모임이 시작되었다. 부산의 여러 문화예술단체 및 공간을 탐방하고 활동하는 예술가 및 문화콘텐츠 기획자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 월간 옐로우 주관으로 모임을 진행하였으며, 인찬 아트플랫폼 답사를 시작으로 일정이 시작되었다. 아트플랫폼에 이어 차이나타운 신포시장을 둘러보고 공동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그 동안 전국지역문화잡지네트워크 준비모임으로 모임을 진행하다가 서울시청 시민청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촌스럽네’展 사업을 앞두고 공식명칭을 변경하였다
월간 전라도닷컴이 수년간 해오던 ‘촌스럽네’ 전시를 전국지역문화잡지연대 공동참여로 하여 서울시청 시민청 갤러리에서 진행하였다. 각 사는 그 동안 취재하면서 찍었던 지역 사진을 선별하여 전시에 출품하였으며, 전체 총괄 기획 및 운영은 전라도닷컴이 맡아 진행했다.
부산 함께가는예술인 주관으로 ‘촌스럽네’ 展 부산전시를 진행하였다. 부산진구청 갤러리에서 전시가 이루어졌으며, 오픈식 참석과 함께 부산모임을 진행했다. 오픈식은 부산 민예총 소속의 예술인들의 공연으로 이루어졌으며, 오픈식 이후 송정해수욕장에서 네트워크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잡지협에서 주관하는 ‘코리아매거진페스티벌2014’에 공동으로 참여하였으며, 각 사는 도서와 잡지, 기타 상품 및 홍보물을 전시하였다. 부스진행은 사별로 일자와 시간별 담당을 정하여 돌아가며 맡아 진행하였다.
전국지역문화잡지연대 송년회 겸 2015년 사업진행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모임을 가졌으며, 당일 일정으로 대전에서 진행하였다. 회의는 옛, 충남도청 도지사실(회의실)을 빌려 하였으며, 회의 후 대전 원도심(대흥동, 선화동) 일대의 문화 공간 및 서점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전 월간 토마토 주관으로 ‘촌스럽네’ 展 대전전시를 대전갤러리에서 진행하였다. 오픈식에는 대전 시민과 각 잡지사별 인사들이 참여하였으며, 대전 시민들에게 전국지역문화잡지연대와 각 지역잡지를 소개할 수 있었다.
지역문화잡지와 출판인이 국회 도종환 의원실과 함께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지역문화잡지연대 소속 잡시사는 물론이고 지역출판사 대표, 학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가 이후 지역 출판인과 문화잡지인이 연대해 모임을 꾸리는 시발점이 되었다.
국회토론회에 이어 이루어진 사실상 후속모임으로 지역문화잡지연대 소속사와 제주 민예총 관계자 등이 모여 지역 출판과 잡지 활성화을 위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각 사는 디자인과 취재, 글쓰기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하고 향후 지역 출판 및 문화잡지 활성화를 위해 논의했다.
제주컨퍼런스에서 사례로 언급되었던 일본 돗토리현의 도서전을 답사했다. <지역문화잡지연대 시찰단(단장:황풍년)>으로 참여했으며 ,한국출판학회 회원 및 제주지역 출판문화 종사자들이 폭넓게 참여, 총 15인이 방문했다. 도서전 당일에는 북 인 돗토리 사이토우 아키히코 심사위원장과 실행위원이자 이마이서점의 나가이 노부카즈 회장, 코타니 히로시 실행위원장과의 간담회, 지방출판문화상 수상식 참가, 돗토리현립도서관 견학, 수상자 및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진행하며 국내 지역출판활성화를 위한 지역도서전의 상을 그렸다. 수상식에서는 황풍년 대표가 인사말을 했으며, 사이토우 심사위원장과 향후 지역도서전 교류에 대한 뜻을 나누었다.
전라도닷컴 주관으로 순천 팸투어 형식으로 1박2일간 진행했다. 국가정원과 순천만 일대, 에코하우스 등 순천의 주요 여행지 및 숙박시설을 답사하며 체험하였다. 또한 순천시에 있는 기적의 도서관 및 동화책 전용 도서관 등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듣고 나누었다.
5월 29일 - 30일 대전모임
모임을 정식 단체로 등록하여 활동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계획을 세우기 위해 대전에서 1박2일간 회의를 진행하였다. 회의에서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 창립총회 및 제주도서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일정 계획을 세웠다.
5월 한국지역출판잡지인연대 명칭 변경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약칭 : 한지연) 발기인 대회로 진행한 이날 모임에서는 단체명을 정하고 사무국 역할은 월간 토마토에서 맡기로 했으며, 한지연 대표는 전라도닷컴의 황풍년 편집장을 추대했다.